의학입문(醫學入門) 발간사
- 작성일201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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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입문(醫學入門) 발간사
편역자(저자) 김덕호
인애가 한방병원 이사장
醫學入門(의학입문)을 가까이 하면서 다른 醫書(의서)와는 달리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正心修身(정심수신)과 一生學究(일생학구)의 덕목을 강조한 南豊(남풍) 李梴(이천) 선생님의 醫心(의심), 仁心(인심), 義心(의심)에 감명을 받았고, 학창시절 자세하고 쉽게 가르치시려는 안병국 교수님의 열강에 반하였다. 마침 고교시절 선대가 경영하시던 한의원 서재에서 많은 한의서적 중 東醫寶鑑(동의보감), 方藥合編(방약합편)과 함께 醫學入門(의학입문)이 눈에 띄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더더욱 가까이 하고 싶었다.
醫學入門(의학입문)이라는 책명대로 의사가 되기 위한, 의학의 입문서이긴 하지만 1575년 당시까지 번잡하던 諸家(제가)의 학설을 집대성하고 각 의서들을 모아 교과서식으로 편찬하였기에 분량이 많고 어려운 내용 또한 다수 포함되어 있다.
31년 후 許浚(허준)의 東醫寶鑑(동의보감)에서 醫學入門(의학입문)의 내용이 다수 인용되고 조선의 의사고시에서도 기본과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필독서였으므로 학창시절부터 교수, 개원의를 거치면서도 늘 본서에 대한 못 다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
새천년부터 그동안 소홀하였던 入門(입문) 공부에 열정을 쏟으면서 거기 나오는 方證(방증)을 임상 실전에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보았다. 그리고 수험생의 자세를 갖고 적용하기 편리하도록 하나하나 번역, 정리하여 왔다.
저술 당시 明代(명대)는 漢學(한학) 전성기로 암송․통독을 위하여 賦體(부체)와 詩體(시체)의 격식을 따라 붙인 음운 등 별 뜻이 없는 虛字(허자)는 내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시대에 발맞추어 편리하고 보기 쉽게 요점 중심으로 정리하였음을 밝혀둔다.
공부를 계속하면서 느끼는 점은 학문은 해도 해도 끝이 없건만, 학문이 淺短(천단)하여 譯(역)을 시작한지 십 수년이 지났고 배우고 가르친 것까지 합하면 강산이 너덧은 바뀌어 가는데 아직도 지지하다. 심오한 원문의 뜻을 혹시라도 誤譯(오역)하였을까봐 두려우니 深遠(심원)하지 못한 譯者(역자)는 海容(해용)을 빈다.
向方(향방)을 숙고하던 중 일중사에서 제의한 전자책이 좋겠다 싶어 1차로 마무리 하게 되었다. 차후에 종이책보다 교정하기도 수월하고 入門(입문)의 方證(방증)에 대한 치험례들을 보충하기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일중사에 감사드린다.
유명한 의사보다는 필요한 의사, 늦더라도 정도를 걷는 참 의사를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人命(인명)을 소중히 여기는 仁愛心(인애심)을 품은 의사라야 비로소 生死(생사)를 맡길 수 있다.”는 陳士鐸(진사탁)선생님의 충고와 入門(입문)의 引(인)에 李梴(이천)선생님의 끝말인 “힘써보라”는 분부가 귀에 쟁쟁히 맴도는 듯하다.
2012년 2월
人愛家韓方病院(인애가한방병원) 硏究室(연구실)에서
前(전) 慶熙大學校(경희대학교) 韓醫科大學(한의과대학) 敎授(교수)
金 德 鎬(김 덕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