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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 합병증이 더 무섭다
    • 작성일2011/07/11 00:00
    • 조회 7,480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폐인이 되게 하고 종래는 생명을 위협한다.

    혈관장애, 특히 뇌혈관장애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합병증의 하나이다.

     

    한의학 문헌에 소갈(消渴)이 치우되지 않고 시일이 경과되면

    골증(滑蒸), 내장(內障), 해수(咳嗽), 천식(喘息), 편마비,

    수종(水腫), 창만(脹滿), 옹저(癰疽), 탈저(脫疽), 강중(强中), 음위,

    심흉통(心胸通), 혼수 등을 일으키는데 이를 전변증(轉變症)이라 하고

    그중에서도 여러 가지가 겹치면 불치증(不治症)으로 분류하였다.

     

    이중에 천식, 심흉통, 수종, 창만, 편마비, 탈저 등이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혈관장애로 나타는 병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선진국과 비슷하게 혈관장애

    즉, 순환계장애로 인한 사망률이 60%정도 된다.

    또한 성인형 당뇨병환자의 약 50%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이나,

    심장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당뇨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가량이나 된다는 보고는 혈관장애가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증거이다.

     

    혈관장애는 대혈관자애와 미세혈관장애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혈관장애는 심장혈관장애, 하지혈관장애 및 뇌혈관장애로 나뉜다.

    혈관장애는 동맥경화로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혈관속에 혈액 덩어리(혈전)가 차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일어난다.

    흉통이나 괴저(壞疽), 중풍(中風)등이 이와 관련되어 일어난다.

     

    당뇨병으로 대혈관은 고혈당과 함께 호르몬 이상, 고혈압,

    고지혈, 혈액응고의 촉진작용 등으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심장혈관장애는 주로 허혈성 심장질환이며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여기에 속한다.

    협심증은 가슴의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심장병이다.

    심장근육에 산소나 영양을 보내는 관상동맥이 경화되어 피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좌측 가슴부위나 명치 끝에 압박감, 죄는 느낌, 불쾌감이 돌연 나타난다.

    이런 증세는 주로 운동이나 활동 중에 나타나면 안정을 취하면 가라앉는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이같은 전형적인 증상 대신

    두부, 등 복부의 통증 또는 치통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경화된 데다가 혈전이 생겨 동맥을 막아

    혈액이 전혀 흐르지 못해 산소나 영양의 공급 불능으로 심근조직이 죽어 기능을 못하는 상태이다.

    심근경색은 급하게 오는데 흉부 또는 명치끝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탈력감, 식은땀, 구토, 구역질, 호흡곤란,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당뇨병성 심근경색에서는 혹 가슴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대신 팔, 등 목, 배, 턱, 에 통증을 보이기도 한다.

    신경장애로 통증이 전달되지 않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환자의 심근경색은 최초 발작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의 혈관장애로 당뇨병 괴저가 있다. 하지의 정강이 부근

    경골동맥이나 무릎부근 슬하동맥이 경화되어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괴저가 발가락에서부터 발등에 걸쳐 썩어 들어가는 병으로

    거무스름하게 색깔이 변하고 통증이 있거나 또는 화농하여 뼈까지 썩어 들어간다.

     

    당뇨병 괴저는 일시에 오기보다는 하지혈관이 서서히 막혀가면서 나타나는데

    대개 동맥이 70~80%정도 막히게 되면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다.

    즉 다리가 무거워 20~30m만 걸어도 쉬어야만 하고 발이 나가지 않는다.

    발이 차디차서 여름에도 양말을 신어야 잠이 들고 감각이 둔해진다.

    정강이 아래 털이 빠지고 피부는 번들거리면 다리는 이따금씩 보라색으로 변한다.

    발등에 맥박이 뛰는 것이 느껴지지 않고 결국은 발가락에서부터 검은 색깔로 변하게 된다.

    당뇨병 괴저에는 동맥경화로 인하여 일어나는 것 외에 말초신경장애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감각이 둔하므로 다리를 다치거나 화상을 입은 부위 즉, 상처난 곳에서부터 괴저가 일어난다.

     

    이런 경우 발등의 맥박은 그대로 있다.

    괴저부분이 혈관장애와 달리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세균감염이 일어나지 않으면 거무스름해질 뿐이지만 괴저가 궤양이 되고

    세균이 들어가면 화농이 시작되어 때로는 골수염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총 당뇨병환자에 대한 괴저환자 비율이

    1960년의 0.7%에서 1980년에는 약 2~3%에 달할 만큼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 잡지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