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전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을 퇴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미임상영양학저널'에 밝힌 40~75세 연령의 총 5만1529명 남성을 대상으로 18년간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곡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남성들이 가장 적게 섭취하는 남성들 보다 고혈압이 발병할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된 곡물은 외부 코팅을 제거해 영양분이 일부 소실되는 반면 전곡류는 각종 영양분이 더 풍부하다.

과거 연구결과 전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여성에서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남성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아 온 바 이번 연구결과 남성에서도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기간중 총 9227건의 고혈압이 발병한 가운데 하루 평균 52g 가량 전곡류를 섭취하는 남성들이 3g 가량 섭취하는 남성들 보다 고혈압이 발병할 위험이 19%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이 전곡류의 각 성분에 대해 각각 연구한 바에 의하면 단지 왕겨(bran) 성분이 독립적으로 고혈압과 연관 이 같은 성분을 가장 많이 섭취한 남성들이 가장 적게 섭취하는 남성들 보다 고혈압이 발병할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곡류 섭취와 고혈압 발병 위험간 연관성은 과일이나 채소 섭취, 비타민 복용, 신체활동도와 무관하다"라고 밝히며 "또한 전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남성들에서 시간에 따라 체중이 증가하는 것 역시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